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13일로 예정된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을 일정대로 치르기로 해 일부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는 13일 지방직 7·9급 공무원 2447명을 선발하는 시험을 치른다. 이날 전국에서 온 13만여명이 시내 중·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서울시는 8일 “확진 환자 중에는 응시자가 없는 만큼 현재로서는 시험을 예정대로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격리대상 통보를 받은 응시자는 있을 수 있는 만큼 사전에 문의하는 격리대상자는 별도로 격리된 공간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또 시험장에 세정제를 비치하고 수험생이 원하는 경우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각 시험장에는 보건소 응급의료요원과 응급차량이 대기하면서 발열환자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모이는 자리인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시험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서울시 홈페이지 자
한 시민은 “혹시라도 시험장에서 감염 사태가 발생해 전국으로 퍼질까 걱정”이라면서 “손 세정제나 응급차 배치 등은 예방차원은 몰라도 완전한 대비책은 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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