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손상된 장기와 피부에 붙여 회복을 돕는 ‘세포스티커’ 기술을 개발했다.
신관우 서강대 화학과 교수와 미국 하버드대 공동 연구진은 단백질을 이용해 그물망 모양의 조직을 만든 뒤 동물 장기에서 추출한 세포를 배양한 결과 그물망 위에서 정상적인 세포로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재 손상된 장기와 신경의 특정 부위에 세포를 성장시킨 뒤 이를 회복시키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금속이나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보형물을 활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진은 고분자를 이용해 세포를 감싸고 있는 단백질이 자라는 위치와 방향을 정해 단백질들이 스스로 균일한 그물망으로 성장하도록 유도했다. 세포스티커는 자가세포로 만들기 때문에 무엇보다 인체 거부반응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신 교수는 “그물망 표면에 쥐의 심장에서 확보한 세포들을 성장시킨 결과, 자라난 세포들이 장기의 기능을 고스란히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손상된 장기 혹은 신경세포 치료에 활용하면 기존 세포와 원활하게 접합해 거부 반응이 없는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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