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 유치를 추진중인 한화 갤러리아가 면세점 유치에 성공할 경우 면세점 4개 층 중 1개 층 전체에 중소·중견기업 전용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갤러리아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상생 및 사회환원 방안을 발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점 후보지로 63빌딩을 선정하고 63빌딩 지하 1층과 별관의 1~3층 총 4개층 연면적 약 1만㎡ 규모를 면세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중소·중견기업 전용관인 ‘K스페셜 홀’은 이 중 1980㎡ 면적의 별관 3층에 조성된다. 한화 갤러리아 관계자는 “K스페셜홀은 4층에 조성할 예정인 한강 테라스를 즐기기 위해 지나갈 수밖에 없는 핵심 동선에 위치해 있다”며 “단순히 면적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면세점 내 핵심 동선에 중소·중견 브랜드 제품을 배치해 집중적으로 노출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는 K스페셜홀에 최소 100개 이상의 중소·중견 브랜드를 유치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에 일조하겠다는 구상이다.
3층의 K스페셜홀 외에도 각 층에는 ‘올인원 바이 갤러리아(All in One by Galleria)’라는 이름의 중소·중견기업 인기상품코너도 구성할 예정이다. NS홈쇼핑은 물론 오는 7월 출범예정인 공영 TV홈쇼핑과도 제휴해 홈쇼핑에서 검증된 우수 중소·중견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홈쇼핑 전용 쇼룸’도 면세업계 최초로 선보이기로 했다. 이밖에 한국 전통식품 및 수공예 장인 제품 판매를 위한 ‘한국 전통명인관’을 더하면 전체 계획중인 면세점 면적 중 중소·중견 브랜드가 차지하는 공간은 34% 수준에 달한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현재 운영중인 제주공항 면세점도 전체 면적의 41.8%를 중소·중견브랜드로 운영하고 있고 갤러리아 영업이익의 5%를 사회공헌에 활동에 쓸 정도로 사회환원에 있어선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서울 시내면세점도 전체 매출의 30%이상을 중소·중견기업 제품이 달성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수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한화갤러리아가 2011년부터 운영하는 금융지원 프로그램인 ‘동반성장상생펀드’ 역시 이번 시내면세점 사업 참여를 계기로 현 150억원에서 200억원 규모로 확대 조성하기로 했다. 영등포 소재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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