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몸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구두와 벨트, 지갑에서 발암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이런 가죽제품을 애용하다 보면 발암물질을 두르고 사는 꼴이라고 합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깨에 메고, 허리에 차고, 신발로 신고.
매일 몸에 붙어 있다시피한 이런 가죽제품 중 일부에서 많게는 기준치의 50배가 넘는 발암물질이 나왔습니다.
피부염이나 유전자 손상을 일으키는 발암물질 '6가 크로뮴'이 초과 검출된 12개 가죽제품에는 유명 브랜드가 다수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박호동 / FITI시험연구원 주임
- "소가죽과 같은 천연가죽의 껍질을 벗겼을 때 부패가 되는 과정을 막기 위해 태닝이라는 처리 공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때 '6가 크롬(크로뮴)'이 검출됩니다."
구두는 안쪽과 깔창, 벨트는 안팎에, 핸드백은 주로 바깥 외피에 발암물질이 많았습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우연이라도 이번에 리콜 명령이 내려진 이 구두를 신고 벨트를 하고 이 지갑이 든 핸드백을 맸다면 그야말로 발암물질에 둘러싸이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재희 / 경기 고양시
- "놀랍고, 가족제품 사용을 좀 줄여야 될 것 같은, 걱정이 되네요."
리콜 제품들은 '제품안전정보센터'에서 확인해 업체에 수거와 교환을 요구하면 됩니다.
▶ 인터뷰(☎) : 엘칸토 관계자
- "합격된 자재를 써서 완제 파괴검사까지 했는데 불합격이 나왔습니다. 가죽이 부위별로 편차가 있어서 그런 걸로 추정하고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두께나 강도가 기준에 못 미친 플라스틱 하수도관 13개 제품과 잠금장치가 없는 휴대용사다리도 안전성 조사에서 적발돼 회수 조치됐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촬영기자 : 김연만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