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5명 환자의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없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처음으로 응급실 밖에서 메르스 환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온 메르스 환자는 모두 55명입니다.
이 중 54명은 응급실에서 감염됐는데, 새로 메르스 판정을 받은 77살 여성은 외래 진료를 받았던 환자입니다.
병원 측은 외래진료실과 응급실 사이에 있는 화장실을 감염 경로로 지목했습니다.
14번 환자의 보호자가 화장실을 들른 뒤, 77살 여성이 같은 화장실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옮겨갔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삼성서울병원 관계자
- "14번 환자의 보호자가 왔다갔다하는 게 포착이 됐고, 화장실을 사용하는 게 찍혀있어요."
더 심각한 건 감염 경로조차 파악되지 않은 환자 5명입니다.
질병관리본부가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채 메르스 확진자를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기도 평택의 경찰관은 메르스 환자가 거쳐 간 평택 소재 병원을 이용한 게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이 역시 확실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 "대부분 검사결과가 밤 10시부터 새벽 2~3시에 결과가 나옵니다. 역학조사가 미진한 부분도 있어서…."
당국의 관리망 밖에서 환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의료기관 내 감염을 넘어 지역 감염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