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0일 메르스 거점병원이라며 각 시도별로 거점병원을 지정했는데요.
기본적인 시설조차 갖춰지지 않은 곳도 명단에 포함돼, 정부가 부랴부랴 명단을 수정하는 등 해명에 나섰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0일 부산지역의 메르스 치료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부산대병원.
메르스 치료 거점병원은 병실 내부의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게 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음압 병상이 갖춰져 있어야 하지만,
부산대병원의 음압 병상은 올 8월에나 운영될 예정이었습니다.
사전에 연락받은 바가 없는 부산대병원 측은 갑작스런 거점병원 지정에 당혹스럽다는 반응.
부산시 관계자는 메르스 환자 관리로 바쁘다 보니, 명단 제출에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확인절차를 거치지 않은 정부도 부랴부랴 해명자료를 내고, 음압병리시설을 갖춘 동아대병원을 메르스 치료병원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거점병원 지정은 일단락됐지만, 기본적인 시설확인조차 거치지 않은 정부의 명단 발표는, 국민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