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하나로가 또 다시 외국자본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동남아시아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싱가포르텔레콤과 미국 유선통신사 AT&T가 하나로텔레콤 실사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현재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는 1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나로텔레콤 매각 협상에 정통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매각 주간사인 골드만삭스가 5곳 정도를 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실사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로텔레콤 최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털-AIG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39%를 시가로 계산하면 약 8천억원에 달합니다.
증권가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하면 인수가격이 1조5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통신사 중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하나로텔레콤은 다시 외국자본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특히 사모펀드가 아닌 외국 통신사가 하나로텔레콤의 주인이 될 경우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국내 IPTV 플랫폼과 상용화 기술이 고스란히 유출될 우려가 큽니다.
유력한 인수자로 꼽히는 싱가포르텔레콤의 경우 이번 하나로텔레콤 인수합병을 통해 아시아 통신시장을 석권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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