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위치한 휴지제조업체인 미래생활(주)는 최근 홈앤쇼핑 1회 방송 40분을 통해 1억 1100만원어치를 판매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바베큐폭립세트를 판매한 케이엔씨푸드(주)는 7700만원어치 매출을 올렸고, 우리밀통밀짜장면을 판매한 이가자연면(주)는 6300만원어치를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회사의 공통점은 지방자치단체와 중소기업중앙회, 홈앤쇼핑의 지원을 받은 ‘일사천리사업’에 선정된 회사들로 마케팅과 매출향상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올해로 4년차를 맞이한 일사천리사업이 지방중소기업들에게 힘이되고 있다. 지방중소기업으로서는 쉽게 얻기 힘든 홈앤쇼핑 방송을 통해 톡톡한 홍보효과와 함께 매출상승까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중소기업중앙회는 지역 특화상품 및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를 촉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및 홈앤쇼핑과 손잡고 TV홈쇼핑 방송을 통해 전국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일사천리사업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14개 지자체 77개 상품을 방송한 일사천리사업은 올해 경기도와 세종시까지 참여함에 따라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참여하게 됐다. 참여업체 규모도 전년도 대비 20% 상향 조정, 100개사를 선정해 홈쇼핑 판매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내수경기 침체 등 경제전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무료방송 업체 규모를 확대한 것은 공익 측면에서 홈앤쇼핑 역할을 강화해 지역의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는 중앙회 의지가 반영됐다. 중기중앙회와 홈앤쇼핑은 지난 5월까지 10개 지방 중소기업에 홈쇼핑 방송을 마련했고 총 5억 5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매년 일사천리사업 참여 지자체 및 중소기업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사업 문의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며 “제품 홍보와 판매망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기제품을 발굴해 판로를 지원하자는 목적으로 시작한 일사천리사업의 취지에 맞게 올해부터 모든 지자체를 참여시켜 전국에 숨어있는 지역 특화상품들을 찾아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참여하지 못한 지자체 중소기업에도 무료방송을 지원하는 등 참여 기회를 부여해 모든 지자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었다. 아울러 지자체 추천과 별도로 중앙회에서 운영 중인 ‘TV홈쇼핑 상품 추천위원회’에서도 사회공헌에 앞장선 기업을 선별해 무료방송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참여신청은 각 지역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에서 할 수 있다.
이운형 중기중앙회 회원지원본부장은 “일사천리사업은 제품 홍보와 판매망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기제품의 판로 뿐만아니라 홍보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 사업”이라며 “전국에 숨어있는 우수 중소기업제품 및 지역 특화상품들을 찾아 전국에 있는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홈앤쇼핑이 제시한 홈쇼핑 적합 상품은 시장규모·가격만족도·방송시연성 등을 갖춘 제품이다. 먼저 시장 규모에서 구매층이 한정적인 상품보다는 소비계층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용상품을 뜻한다. 가격 부분에서는 효용이 가격보다 높은 제품이다. 상품을 다량으로 구성하더라도 소비자들이 한번에 구매·보관이 부담스러우면 부적합하며, 최소 적합가격으로는 3만 9900원을 제시했다. 아울러 홈쇼핑은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경험해보지 못하는 약점에 따라 방송을 통해 맛, 냄새, 질감, 효과 등을 충분히 생방송으로 보여줄 수 있는 상품이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이밖에도 경쟁홈쇼핑사나 온·오프라인 대비 기능이나 구성면에서 차별성을 가져야 하며, 계절에 맞는 상품또는 최신 유행하는 상품을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대표적인 부적합 상품으로는 주류, 무기, 성인용품 등 법적인 판매불가 상품과 함께 고양이사료, 수공예품 등 수요가 적은 제품을 들었다. 또한 액서서리 소품과 같이 너무 저가격대 상품이나 효능이나 효과를 공신력있게 설명할 수 없거나 위생을 보장할 수 없는 건강식품도 방송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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