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지 오늘로 30일이 됐습니다.
의료진의 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말도 없이 하루 17시간씩 근무하는 의료진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에 있는 메르스 환자를 총괄하는 국립중앙의료원.
이곳에서는 호흡기내과와 감염내과 의사 6명이 치료를 맡고 있는데, 1인당 3명에 가까운 환자를 24시간 돌봐야 합니다.
주말도 모두 반납한 채 하루 17시간을 꼬박 일하고, 3일에 한 번씩은 밤샘근무까지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
- "하루도 빠짐없이 메르스 환자들 진료에 전념하고 있어서, 많은 의료진들이 주7일 나오면서 하루종일 매우 힘들게 일하고 있습니다. "
간호사들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
대전 대청병원에서는 간호사들이 2교대로 하루 12시간 이상을 근무하며 격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일부 패스트푸드점은 배달을 거부하고, 의료진 자녀들을 메르스 감염자 취급한다는 소식이 들리면 절로 눈물이 납니다.
▶ 인터뷰(☎) : 대한병원협회 관계자
-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말로는 지금 뭐 전사라고… 실질적으로 사람들은 병원에서 일한다고 기피하고…."
메르스 최전선에서 밤낮없이 뛰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격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