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소식입니다.
메르스로 남편을 여읜 지 2주 만에 그를 간병하던 아내도 메르스에 감염돼 세상을 떠났습니다.
메르스 사태 이후 부부가 사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메르스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83살 여성이 오늘(18일) 새벽 숨졌습니다.
36번 환자였던 남편이 사망한 지 2주 만입니다.
▶ 인터뷰 : 이형빈 /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역학조사관
- "부인이신 82번 확진자는 동시에 옆에서 간병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그 와중에 동시 노출이 됐던 것으로 파악되는 상황입니다."
천식과 고혈압을 앓던 남편은 감염 사실도 모르다가, 사망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전 지역 첫 메르스 감염자인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을 쓰다 감염됐고, 그 기간 부인도 감염된 겁니다.
메르스 사태 이후 부부가 모두 사망한 건 이번이 처음,
메르스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간 유가족들은 부모의 임종조차 지켜보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유족들에게 국비로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