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4개 회원국의 이동통신요금 순위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OECD는 2년마다 ‘커뮤니케이션 아웃룩’을 통해 회원국의 가계통신비를 비교하고 있다. 2년전 발표에서 한국은 일본 미국에 이어 3번째로 가계통신비가 높게 나타나 정치권을 중심으로 ‘통신비 인하’ 대책을 서두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현재 국내 가계 통신비는 외국과 비교해 어느 수준일까
정보통신진흥협회에 따르면 6월초 기준 갤럭시 S6(32GB)와 아이폰6(16GB)의 국내외 통신비를 비교하면 한국이 최대 연간 82만 5000원 저렴한 것으로 나온다. 2년 약정으로 구입할 경우 한 가구에서 2명이 휴대폰을 이용한다면 165만원, 3명이 이용한다면 247만 5000원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비교 방식은 한국 이용자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인 2GB를 기준으로 해당 요금제 기본료와 단말기 실제 구매비용을 원화로 계산했다. 여기에는 요금할인·단말기 지원금·부가가치세 등은 모두 반영됐다. 다만 통신사 지원금에서 최대 15% 추가 지급할 수 있는 유통 지원금은 계산하지 않았다.
이같은 기준으로 외국과 비교한 결과 갤럭시 S6를 한국·미국·캐나다·일본의 대표 통신사에서 동시 개통할 경우 한국이 미국보다 76만 1000원, 캐나다보다 69만원, 일본보다 31만 1000원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보다는 5만 9000원 저렴한데 독일 T-모바일에는 2GB 요금제가 없어 1.5GB로 비교했기 때문이다. 이 차액은 단말기 지원금을 지급받기 위해 필요한 2년 약정 기준이다.
아이폰6의 경우 한국이 캐나다보다 2년간 82만 5000원, 미국보다 79만 6000원 아낄 수 있다. 다만 일본에 비해서는 8000원만 절감할 수 있어 큰 차이는 없다.
국내 휴대폰 통신비는 단말기 지원금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단통법에 따라 동일모델 기준으로 일주일간 단말기 지원금을 변경할 수 없지만 전체 모델 기준으로 보면 매일 지원금이 변동된다.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20%는 가입 요금제의 기준에 따라 지급받기 때문에 변동되지 않는다.
당초 요금할인 20%는 통신사에서 지원금을 받지 않는 외산폰·중고폰 가입자에게도 혜택을 지급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신규폰 가입자도 단말기 지원금이나 추가 요금할인 20%를 선택할 수 있다. 이용자는 개통 시점에 단말기 지원금과 추가 요금할인 중 어느 것이 유리한 지 따져서 결정하면 된다.
예를들면 아이폰6(16GB)에 대한 SKT의 ‘밴드데이터42’ 요금제는 10만 3000원의 통신사 지원금을 지급한다. 하지만 선택적 요금할인 20%를 선택하면 이보다 약 9만 8000원 더 많은 20만 1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요금제별로 유불리가 다르기 때문에 이용자는 가입시점에 스마트초이스(www.smartchoice.or
새 휴대폰을 개통하는 이용자도 지원금과 요금할인 중 하나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으며 기존에 요금할인 12%로 가입한 경우에도 6월 30일까지 요금할인 20%로 전환이 가능하다. 만약 요금할인 선택을 거부하는 유통점이 있다면 단통법 위반행위 신고센터(080-2040-119)에 신고하면 된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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