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치과 허수복 대표는 치과개업의이자 연구자입니다. 진료하랴 연구하랴 시간을 쪼개 써야하지만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데요, MBN ‘성공다큐 최고다(최고 경영자의 고귀한 다섯 가지 비밀)’에서 서울미래치과 허수복 대표의 성공비결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Q.지르코니아 연구 계기는?
2004년 박사과정 중 은사님께서 논문 주제로 지르코니아를 권해주신 게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한 계기였습니다. 지르코니아를 접하고 ‘바로 이거구나’ 싶었죠. 물론 보완해야 될 점들이 많지만 차세대 강력한 보철소재가 될 것이라는 직감이 왔습니다. 치과의사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시기에 이런 변혁기를 맞은 건 스트레스이기도 하지만 기회이기도 합니다.
Q.지르코니아는?
쉽게 말하면 금니와 같이 이를 씌울 때 사용하는 재료입니다. 보통 치과재료는 금속, 세라믹, 폴리머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지르코니아는 세라믹의 일종입니다. 세라믹은 장점이 굉장히 많은 재료인데도 불구하고 강도가 약하다는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르코니아는 강도가 세라믹의 3배 정도 높아 세라믹의 한계를 보완해줄 수 있습니다.
Q.연구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진료 시간 틈틈이 논문을 쓰거나 강연을 준비합니다. 좀 쉬어가면서 하라는 얘기를 듣지만 사실 이게 쉬는 겁니다. 또 그간 연구 결과가 환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게 지르코니아 블록 생산 공장이나 장비업체에 가서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미나나 강연회를 열어 연구를 발전시키고 그 성과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Q.힘들진 않나요?
힘들죠. 하지만 재미있습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거면 못 했을 겁니다. 일종의 사명감도 있습니다. 지르코니아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성과들이 동료 의사들도 편하게 쓸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면 보람된 일이죠. 또 예상했던 대로 지르코니아의 비중이 커지고 저희들에게 역할이 더 주어지니까 신이 납니다.
Q.병원도 문 닫는 시대, 차별화 전략은?
치과도 경쟁이 치열해 자신만의 색깔을 내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워요. 저의 차별화 전략은 자가발전과 환자의 신뢰도, 이 두 가지입니다. 제 스스로 역량을 키워 객관적으로 수긍할 수 있을 만한 성과를 내고, 그것이 임상으로 이어져 환자들이 저를 신뢰할 수 있게 하는 것
Q.연구 목표는?
일단 심미성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더 예쁘게 만드는 거죠. 지금보다 더 밝은 색깔을 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지르코니아가 굉장히 단단한데, 강도를 유지하되 좀 더 부드럽게 만들어서 잘 깎이게끔 가공성을 높이면 더 널리 쓰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