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때문에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걸까요.
텅 비었던 키즈카페에는 아이들이 돌아오고 있고, 개점휴업 상태였던 서울 대치동 학원가도 원래의 모습을 찾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키즈카페.
평일 오후인데도 키즈카페에 놀러 온 아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메르스 사태로 공포심이 커지던 이달 중순과 비교하면 이곳을 방문한 아이들이 확연히 늘어난 게 확인됩니다.
▶ 인터뷰 : 임 호 / 뽀로로 파크 잠실점 매니저
- "2~3주 전에는 파크 방문하는 고객님이 별로 없었는데 저번 주부터 하루 방문하시는 고객님이 300명 정도 이상으로…."
서울 대치동의 초등학교 하교 시간.
어디로 가느냐고 묻자 학원으로 간다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 인터뷰 : 서울 대치동 초등학생
- "(지금 학원 가니?) 네. (바로?) 네, 당연하죠. (메르스인데 그냥 다니는 거야?) 원래 가요."
▶ 인터뷰 : 서울 대치동 학부모
- "전에는 몇 개 학원이 쉬었었는데 지금은 다 복귀했어요. 학원 자체에서 방역들도 하고 하니까 애들 그냥 가는 것 같아요. 무작정 쉴 수 없으니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개점휴업 상태였던 대치동 학원가가 다시 원래 모습을 찾은 겁니다.
메르스 우려로 집을 보여주지 않아 얼어붙었던 주택 거래 시장도 회복되는 조짐입니다.
▶ 인터뷰 : 임금자 / 서울 방배동 공인중개사
- "(집 보여줘야 하는 사람들이) 처음에는 (메르스 때문에) 막 두려워서 오는 것도 싫고 나중에 오면 안 되냐고 꺼리고 그랬었는데 좀 나아졌어요."
메르스 사태는 아직도 진행형이지만 다행히도 냉각됐던 소비 심리는 조금씩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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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