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두부 제품 단면. 상층이 찌개 및 두부용이고 하층이 생식용. |
시중에서 판매 중인 일반 두부는 찌개용·부침용·생식용 등으로 각각 구분돼 있다. 일반적으로 찌개용이나 부침용 두부는 형틀상자에 두유를 넣은 뒤 가볍게 압착시켜 만드는 ‘목면두부’이고, 조리 없이 바로 먹는 생식용 두부는 압착 과정 없이 콩물을 그대로 굳힌 ‘비단두부(일명 기누고시두부)’다. 따라서 생식용 두부가 찌개나 부침용보다는 훨씬 식감이 부드럽다.
이번에 에스앤푸드가 개발한 여자두부는 상층에 목면두부, 하층에 비단두부로 함께 구성돼 있다. 두 형태 두부를 따로 만들어 붙인 게 아니라 특수 생산설비를 통해 상·하층 별개 두부를 동시에 만들어낸 것이다. 이를 위해 에스앤푸드는 관련 장비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이에 대한 제조공법 특허도 출원 중이다.
이 두부를 구입하면 상·하층을 칼로 잘라 가볍게 분리한 뒤 용도에 따라 쓸 수 있다. 따라서 별개의 두부를 여러 개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280g 용량에 2980원으로 기존 대기업 제조 두부(3500원 내외)보다 오히려 더 저렴한 편이다. 이번 신제품은 일단 전국 GS슈퍼마켓에서 구입 가능하며 향후 판매처 확대가 예상된다.
제품을 만든 에스앤푸드는 지난 1974년 설립된 국내 식용색소·향료 전문업체 서울향료의 계열사로 지난 2013년 출범했다. 서울향료는 주로 대기업 제조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향료 등을 생산·납품해 왔지만 에스앤푸드 설립을 통해 실제 식품 제조에도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서울향료는 안중원 전 풀무원 부사장을 올해 1월 에스앤푸드 신규 대표이사로 영입하기도 했다.
에스앤푸드는 지난 2년간 두부와 콩나물, 젤리, 푸딩 등의 식품을 OEM(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으로 납품해 오다가 이번에 ‘생채움’이라는 제조 브랜드를 만들었으며 그 첫 제품으로 여자두부를 내놨다. 에스앤푸드는 향후 생채움 브랜드를 통해 두부와 함께 젤리, 푸딩 등의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병해 서울향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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