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한국 기업에 대한 국제투기 자본의 공세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성수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삼성물산 주식을 취득한 후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반대하고 나선 엘리엇에 이어 10년 전 먹튀 논란으로비난받았던 영국의 헤르메스 헤지펀드도 또 다른 삼성계열사의 주식을 사들였죠?
【 기자 】
네 헤르메스는 2004년 삼성물산 주식 5%를 매입한 후 경영간섭에 나서며 주가를 띄우다 결국 300억 원 이상의 차익을 거둬 먹튀 논란을 일으킨 영국의 헤지펀드입니다.
이 헤르메스가 어제 삼성정밀화학 주식 5%를 확보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입 이유를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10년 전과 똑같은 행태여서 앞으로 경영 간섭에 나설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고 나선 엘리엇 헤지펀드 파동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삼성 계열사에 대해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물산과 모직 합병과 관련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예상과는 달리 어제 합병 반대 의견을 내며 헤지펀드 편에 선 것도 비상입니다.
ISS는 삼성물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1대 0.35 비율로 제일모직과 합병하는 건 주주들에게 불리하다며 이 같은 의견을 냈습니다.
다만, 이런 권고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대로 따를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지난해 자동차 업체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합병에 대해 ISS가 반대의견을 냈지만 결국 80% 이상의 찬성으로 합병이 성사된 사례가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구글의 이사진 선임이나 도요타의 신주 발행, CJ의 보수한도 승인 등에서 ISS 권고안과는 다른 방향으로 주주들이 결정을 내렸습니다.
전문가들은 헤지펀드의 최근 국내 대기업 공략이 취약한 지배구조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인데요,
그러나 지배구조 개선은 회사의 전략과 스케줄에 의해서 진행돼야지 투기자본에 휘둘려서는 결국 경영불안과 투자위축만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보도국에서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