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등 최근 그리스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 효과가 제한적이지만 당분간 대외 불확실성은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경제 성장세가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KDI는 6일 발표한 ‘7월 경제동향’에서 “그리스의 채무불이행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됐으나 현 상황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로존의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유지되는 이상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그리스 사태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당분간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게 KDI 전망이다.
KDI는 이어 그리스의 실질적인 채무불이행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커졌지만 2012년 그리스 구제금융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그리스 경제위기에 따른 한국의 손실위험이 크지 않고 글로벌 유동성이 충분한 상황인만큼 유로존 은행들이 국내 투자를 급격하게 회수할 가능성도 적다고 KDI는 덧붙였다. 그리스에 대한 한국의 수출 비중은 0.2% 내외에 불과하다.
다만 KDI는 향후 그리스와 관계된 불확실성 확대가 주기적으로 반볼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KDI는 국내 경기 관련,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간소비 역시 메르스에 따른 부정적 여파로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판단했다. 메르스의 부정적 영향은 재화소비보다는 서비스소비에 집중됐으며 특히 지난달 서비스업은 관광 여가 음식숙박을 중심으로 부진했다.
KDI는 민간소비가 메르스 여파로부터 완전히
[박윤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