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극복’을 위해 외국 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여행 및 관광산업 타격 등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 여행사 사장단과 언론인 등을 한국에 초청하는가하면 그룹 경영진이 중국 주요 언론사와 포털 여행사 등을 상대로 ‘한국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순즈창 SK차이나 대표, 배선경 워커힐호텔 총괄, 김영광 SK글로벌성장위원회 전무 등 SK그룹 주력 계열사 경영진들은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인민일보와 환구시보, 인터넷 포털 바이두를 차례로 방문했다.
SK 경영진들은 현지 매체 고위층과 만나 “한국 정부와 의료계, 온 국민이 혼연일체로 노력한 결과 메르스 사태가 진정된 상태”라며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사장은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당시 모든 외국기업들이 철수할 때 SK는 최태원 회장이 앞장서 현지 구호작업을 한 적이 있다”며 “한국 정부와 관광업계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중국 언론과 인터넷 협조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야오샤오민 인민일보 해외망 사장은 “양국 민간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고, 우제 환구시보 부사장도 “이런 상황을 알리는데 일조하겠다”고 화답했다고 SK측은 전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K그룹은 메르스로 인한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도 중국 취항 도시 여행사 대표와 언론인 등 300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대대적인 한국 관광 홍보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중국 12개 도시에서 200명을 초청해 13일∼15일 서울 삼청동·경복궁·명동 등 주요 관광지와 면세점 등을 둘러보는 관광 일정을 제공한다. 호텔신라, 한국관광공사, 인천공항공사, 서울시 등도 힘을 모은다. 또 8~21일 중국 6개 도시에서 100명을 초청한다. 이들은 대한항공의 항공권 지원을 받고 서울과 제주 등에서 자유여행을 한다. 대한항공은 이달말부터 동남아와 일본인을 상대로 한국행 팸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은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대형 여행사 8곳 대표를 잇따라 만나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 재개를 도와달라고 요청할
아시아나항공 등도 15∼18일 중국 여행사 사장단과 파워블로거 등 200명을 초청해 한국 관광 홍보에 나선다.
[채수환 기자 /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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