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아프간 사태에 대한 한미간 공조와 한미 FTA 국회 비준을 감안해 당장 수입을 전면 중단시키지는 않을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달 29일 미국 카길사로부터 수입돼 검역절차를 받고 있던 쇠고기 18톤 가운데 척추 등뼈가 든 20kg짜리 상자 1개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등뼈는 광우병 위험 물질로 수입 금지 품목입니다.
현행 한미 수입위생조건은 광우병 위험물질 반입 등 위반사례가 반복될 경우 부분 반송이 아닌 쇠고기 수입 자체를 전면 중단하도록 돼 있습니다.
미국의 수입위생조건 위반 건수는 이번까지 합쳐 벌써 15번째입니다.
정부는 어젯밤 늦게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일단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을 중단시키고 미국에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자체를 전면 중단시키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김창섭 / 농림부 가축방역과장 - "미측의 내용을 검토한 후에 수입중단 조치를 하든가, 검역중단 조치를 해제하든가 결정하게 될 것이다."
수입을 당장 중단하지 않은 것은 아프간 인질사태에 대한 한미간 공조와 한미 FTA 비준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또 현재 유통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회수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축산 농가와 시민단체는 한미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당장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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