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구씨 가문에서 최초의 여성경영인으로 각광받았던 아워홈 구지은 부사장이 갑자기 해임됐습니다.
반면에 금호그룹에서는 69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경영인이 등장했습니다.
여성 후계자의 엇갈린 운명을 오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외식업체아워홈의 구지은 부사장이 구매식재사업본부장 보직에서 갑자기 해임됐습니다.
LG그룹 구씨 가문에서 최초의 여성경영인으로 각광받았던 구 전 부사장은 11년 동안 외식사업을 진두지휘해왔습니다.
▶ 인터뷰(☎) : 아워홈 관계자
- "내부 인사이동입니다, 사실은. 이게 뭐 외부에 공개하는 게 아니고요. 내부에서 보면 인사이동 많이 하지 않습니까."
구 전 부사장은 해임 직후, SNS에 모략질에 의한 해임이라고 주장해 사업 구조개편과 인사를 둘러싼 갈등이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그동안 여성의 경영참여를 금지해 온 금호그룹 박씨 가문에서는 69년 만에 최초로 여성경영인이 등장했습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딸인 박주형 상무로, 아들만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는 그룹 공동경영합의서가 사실상 폐기됐음을 의미합니다.
▶ 인터뷰(☎) : 금호석유화학 관계자
- "금호그룹 내에서 최초고, 다른 형제·자매 분들도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이 응원해주십니다. 지분보유도 최초였고요."
두 여성 후계자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앞으로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