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영향력이 급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가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를 서울 시내 대형면세점 사업자로 최종 확정했다.
특허심사위원회는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서울지역 중소면세점 사업자로 SM면세점을, 제주지역은 제주관광공사를 선정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호텔신라는 기존에 면세점을 운영하는 능력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영향력이 급상승하지 않겠나. 메르스 문제를 발 빠르게 대처하고, 중국까지 건너가 국내 여행업 부흥에 기여하고, 이번 면세점 선정까지 이어지며 삼성가(家) 내에서도 입지가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화갤러리아는 입지가 여의도 63빌딩이라는 점이 주효한 것 같다”며 “여의도를 새로운 관광특구와 상권 개발의 초석으로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소 면세점 선정에 대해서는 “하나투어가 주축을 이룬 SM면세점은 여행사가 면세점을 운영할 때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보이고, 제주지역은 제주관광공사가 워낙 압도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특허심사위원장인 이돈현 관세청 차장은 “정확한 실사와 공정한 심사 과정을 통해 면세점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자를 선정했다”면서 “향후 신규면세점이 준비를 신속하고 원활하게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면세점 선정에 있어 심사평가 기준은 특허보세 구역 관리역량 250점, 운영인의 경영능력 300점, 관광인프라 등 주변환경요소 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 150점,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정도 150점이었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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