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호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은행권에서 증권사로의 자금이동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증시활황에 힘입어 저리의 예금계좌에 묶여 있던 은행권 자금이 증권사의 고수익 금융상품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자금 이동이 가속화되면서 증권사 CMA 잔고가 10조원을 돌파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2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7월 말 현재 증권사 CMA 잔고는 21조 천억원으로 지난해 말 8조 6천억원보다 140% 이상 늘어났고, 2005년 말보다는 1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계좌 수는 현재 325만개로 지난해 말보다 125% 가량 증가했습니다.
올 들어 월 평균 잔고는 1조 7천억원, 계좌수는 25만개 이상 늘어나고 있어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잔고는 30조원, 계좌 수는 450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증권사 CMA 잔고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은행 예금에 비해 높은 이자율이 부각되면서 은행권 수신자금이 증권사 CMA로 옮겨갔기 때문입니다.
현재 은행 보통예금의 이자는 연 0.1~0.3%인 반면 증권사 CMA는 연 4.2~4.6%의 이자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증권사마다 담보대출이나 교통카드, 체크카드 등 다양한 서비스가 결합된 신상품을 선보이며 CMA가 더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금융소비자들의 인식이 저축에서 투자로 옮겨지고 있는데다,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으로 지급결제 업무가 허용되는 등 증권사 서비스가 강화되고 있어서 이같은 자금 이동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됩니다.
mbn 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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