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은 올해 3월 그룹 걸스데이 멤버 혜리를 내세운 ‘혜리 7찬 도시락’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 500g 중량의 ‘혜리 11찬 도시락‘을 내놨다. 7찬 도시락(3900원)보다는 가격이 조금 비싼 4500원이다.
11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도시락은 업계 최초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 도시락은 맥적구이, 닭다리통살튀김, 버섯돈육볶음 등 고기류와 진매채, 오이지, 멸치볶음, 김치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새우, 호박, 감자, 메추리알까지 넣어 한끼 정찬에 가까운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밥이 남다르다. 비타민이 풍부한 품종으로 알려진 ‘기장쌀’을 이용해 지은 밥이다. 세븐일레븐은 사내 총 7명의 ‘밥 소믈리에’를 통해 이번 도시락 제품 원재료와 식단, 위생까지 책임지고 있다. 밥 소믈리에는 쌀 산지와 품종 등을 관리하는 전문가로 현재 국내에서 50여 명이 존재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40억원에 달하는 대형 압력 취반기를 사용해 도시락용 밥을 짓고 있다.
최근 도시락은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상품이다. 1인가구와 워킹맘 증가 덕분이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저녁식사 시간 도시락 판매 비중은 점심 때보다 2%포인트 더 높은 27.6%를 기록했다. 귀가길에 도시락을 구매해 집에 가서 먹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편의점 도시락이 일반 도시락 전문점 상품보다 최근 성장 속도가 빠른 건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과 신속성 때문이다. 게다가 편의점은 전국 수천 개 점포망을 구축하고 있어 소비자 접근성도 더욱 높다. 도시락과 함께 구매하는 비중이 높은 생수나 라면 등도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어 도시락 성장을 돕고 있다.
편의점 C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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