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엘리엇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두고 이틀 연속 팽팽한 법정 공방을 펼쳤다.
삼성물산과 엘리엇은 지난 13일 법원이 심리한 삼성물산 주주총회 금지 가처분 항고심에 이어 이날도 삼성물산 자사주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항고심 심리장에서 각각 합병 찬성과 반대 논리를 전개했다.
항소한 엘리엇은 법정에서 양사 합병에 실익이 없다는 점을 다시 제기했다. 엘리엇 측 변호인은 “1심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시너지를 입증할 방법이 전혀 없음에도 이를 인정했다”며 ”제일모직의 레저, 패션, 식음료, 바이오 분야에 강점·잠재력이 있기에 합병이 매출 정체의 타개 방법이라 하지만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합병으로 삼성물산 주주만 약 8조3000억원의 손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반면 삼성물산은 양사 합병으로 다양한 시너지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과 제일모직의 여타 사업 부문이 시너지 효과를 내 매출 증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은 이어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합병
법원은 이날 양측의 주장을 청취한 뒤 앞서 심리한 주총 금지 가처분 항고심과 이날 심리의 결론을 삼성물산 주주총회 전날인 16일까지 내놓기로 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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