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이들 아이템은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구매하기 꺼려지는 것들이었다. 옷은 직접 입어보고 사는 것이 정석이고, 화장품은 오프라인에서 구매해야 테스트가 수월하고, 샘플 등 덤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옴니채널형 소비자들’의 급부상으로 상황은 달라졌다. 온라인에서 대략의 정보를 수집한 후 오프라인에서 테스트해보고, 가장 가격이 저렴하고 각종 쿠폰이나 신용카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몰에서 구매하는 것이 ‘스마트 컨슈머’의 기본 공식이 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트렌드는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엘롯데, 현대백화점의 H몰, 신세계백화점의 ssg닷컴 등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먼저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엘롯데몰의 올 상반기 판매 톱 5 제품 중 패션이 4개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팔린 아이템은 노스페이스의 남녀공용 초경량 트레킹화인 ‘다이나믹 포르테 러닝 워킹화’였다. 2위 역시 신발인 아식스의 ‘젤 안테나’ 제품이었고, 3위는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의 ‘하이크 옴니위크소재 티셔츠’였으며, 5위도 헤르본의 ‘2015 S/S 반소매 신상 비즈니스&캐주얼 셔츠’였다. 패션 카테고리를 벗어난 제품은 4위를 차지한 쿠쿠의 6인용 뚜겅분리형 IH 압력밥솥이 유일했다.
현대백화점의 H몰에서도 패션과 뷰티가 대세였다. 카테고리별로는 살펴본 베스트셀링 아이템을 보면 모바일과 PC에서 1,2위는 모두 패션과 화장품이 차지했다. 개별 상품 판매로 보면 1~3위는 화장품이 싹쓸이했다. 1위는 ‘천송이 립스틱’으로 인기를 끌었던 입생로랑의 리퀴드 루즈 제품이, 2위는 ‘김연아 립밤’으로 알려진 디올 립스틱, 3위가 세트 판매에서 강세를 보이는 비오템의 스킨로션이었다. 5위도 헤라의 선블록제품 선메이트가 차지해 H몰의 대세는 뷰티제품임을 입증했다. 4위만이 ‘정관장 홍삼’이 차지했을 뿐이다. 과거 모바일과 온라인 대세가 식품이었던 것은 옛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신세계의 SSG닷컴의 경우 국내 최대 대형마트인 이마트의 ‘이마트몰’과의 연계때문에 다른 곳에 비해선 생활용품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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