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있을 한국은행 금통위가 콜금리를 두달 연속 올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증시 호조에 힘입어 시중유동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중에 얼마나 많은 돈이 풀렸는가를 보여주는 지표인 '광의유동성' 잔액은 6월말 현재 천949조원으로 전달보다 34조9천억원, 1.8% 증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9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2.7%나 급증해 4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식시장 호조로 주식형 펀드와 공모주 청약에 자금이 몰렸기 때문입니다.
6개월 이상 2년 미만 금융상품 중 주식형 펀드 증가액은 5월 4조3천억원에서 6월 8조2천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면 2년 이상 장기로 묻어놨던 예·적금의 이탈현상은 가속화돼 6월에만 6조7천억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이처럼 유동성이 가파르게 늘면서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가 8월에 이어 또다시 콜금리를 올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9월 추석연휴와 연말 대선 일정을 고려하면 미룰수록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8월 인상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반면 두달 연속 콜금리를 인상한 전례가 없는데다 최근 미국 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 우려로 국내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점은 부담입니다.
따라서 현재로선 지난달의 금리 인상 효과를 지켜본 뒤 9월쯤 한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