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체들이 올 상반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두면서, 국산 완성차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국산차 업체들은 새로 출시하는 차의 성능을 높이면서도 가격은 낮추는 승부수를 띄우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기아차가 5년 만에 출시한 신형 K5.
30~40대가 좋아할 만한 세련된 느낌의 디자인과 보다 젊은 취향의 스포티한 디자인 등 2가지 디자인을 선보인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리터당 17킬로미터에 달하는 연비를 자랑하는 디젤 모델 등을 추가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신형 K5는 3주 만에 8천500여 대의 사전계약이 이뤄졌습니다.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하면서도 가격을 낮춘 것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입니다. "
실제로 2.0 가솔린 모델의 경우, 휴대폰 무선충전 기능과 스마트 트렁크 사양 등이 추가되면서도 가격은 최대 170만 원까지 낮아졌습니다.
이 같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은 파죽지세의 수입차 공세를 막기 위한 절치부심의 카드.
연비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수입차 업체들은 올 상반기 역대 최고 판매고를 기록한 반면, 국산차 판매는 뒷걸음질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수입차와 국산차가 치열하게 경쟁할수록 소비자의 선택의 폭은 넓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오는 9월 시행되는 새로운 환경기준에 맞춰, 수입차 업체들이 대대적인 물량 털어내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국내 자동차 가격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