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출퇴근 탄력시간제 도입

위기론에 직면한 삼성전자가 이른바 탄력근무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업부별 상황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해 업무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김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93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신경영 선언과 함께 등장한 7·4제.

7시에 출근해 4시에 퇴근하는 제도로 당시 삼성은 새로운 경영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최근 삼성 위기론이 다시 거론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출퇴근 시간에 변화를 줄 전망입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출퇴근제는 이른바 탄력시간제.

각 사업부별의 특성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달리해 업무효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현재 아침 8시 출근, 저녁 6시 퇴근으로 고정된 출퇴근 시간을 사업부별 상황에 따라 9·7제나 10·8제로 운용하게 됩니다.

집중근무 시간인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반드시 근무하고 앞 뒤 3시간은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탄력시간제를 이르면 다음달부터 본사 스태프 조직에 도입해 성과를 확인한 뒤 확대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 위기론을 역설하는 가운데 나온 삼성전자의 탄력근무제.

조직분위기를 쇄신하고 삼성 위기론을 돌파하는 데 얼마나 약발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