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자회사인 KTH를 통해 T커머스(TV를 이용한 전자상거래) 사업 확장에 나선다. 지난해 79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T커머스 시장 규모가 올해 2500억원, 내년 7000억원으로 성장하는 만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입장이다.
T커머스 브랜드 ‘K쇼핑’을 운영 중인 KTH는 21일 서울 세종로 KT광화문빌딩에서 기자 설명회를 갖고 업계 최초로 ‘고객 맞춤 T커머스’ 서비스와 ‘T커머스 간편결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고객 맞춤 T커머스 서비스는 같은 시간에 동일한 채널에서 K쇼핑을 시청하더라도 가구별 특성에 따라 다른 상품을 소개하기 때문에 맞춤형 구매가 가능하다. 가구는 ▲일반 시청자 가구 ▲영유아 자녀 보유 가구 ▲50대 이상 가구로 나뉘며 그룹별 특성에 따라 생활용품, 유아용품, 주방용품, 건강보조식품, 의료기기 관련 VOD가 다르게 송출된다.
김경로 KTH T커머스사업본부장은 “앞으로 날씨나 성별, 지역별, 연령별로 분류를 세분화해나갈 예정”이라며 “고객의 주 시청시간에 따라서도 VOD 편성을 다르게 하는 등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커머스에 맞춘 간편결제 시스템도 강화한다. ‘올레 TV페이’는 미리 등록한 신용카드 비밀번호로 결제하거나 셋톱박스 IC카드리더기에 카드를 꽂아 결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신용카드사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하거나 TV머니를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김정현 KTH 융합커머스본부장은 “하반기 내 TV 청구서 결제 방식도 도입할 계획”이라며 “TV 청구서 결제는 상품의 구매 대금을 IPTV 요금고지서에 통합 과금하는 방식으로 기존 VOD 결제와 같이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가능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KTH는 이어 올 하반기 KBSN과 ‘실시간 채널 연동형 T커머스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실시간 채널 연동형 T커머스를 이용하면 야구 중계방송 시청 중 TV로 치킨을 시키거나 야구 유니폼을 특별 할인가에 구입할 수 있다.
KTH는 지난해 효율화 작업을 거치면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19% 급증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KT캐피탈 지분 16.41%를 매각하면서 자금 495억원이 추가로 들어왔다.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일부 비통신 사업부문 정리에 들어갔던 KT가 ‘싱글(single) KT’를 목표로 본사와 자회사간 협력을 기반한 영토확장을 주창한 만큼 KTH는 기존 현금성 자산인 약 1000억원을 더해 기술개발 관련 투자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세영 KTH 대표는 “올해 10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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