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우리 항공사들의 기내식은 어떨까요?
북한보다 메뉴도 다양하고, 여름철 보양식과 같은 계절 별미까지 나온다고 하는데요.
기내식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정규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내식은 비빔밥입니다.
1990년대에 처음 등장한 비빔밥은 기내에서 제공된 첫 한식 메뉴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세계적인 가수 마이클 잭슨까지 매료시킬 정도로 인기를 끌며 기내식계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습니다.
앞서 1970년대 첫선을 보인 기내식은 간단한 과자와 음료가 전부였습니다.
그러다 외국 항공사들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70년대 후반부터 제대로 된 식사로 바뀌었고, 양식과 중식 위주의 메뉴들이 나왔습니다.
90년대 이후부터는 한식 메뉴가 각광을 받았습니다.
특유의 냄새 때문에 논란이 일었던 김치는 물론 된장 등도 기내식으로 자리 잡았고,
동치미국수와 백숙 김치찌개, 전통주 등 다양한 한식 메뉴가 속속 개발됐습니다.
최근엔 웰빙 바람을 타고 저칼로리 식단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숙면을 유도하는 식단인 '숙면밀'과 과일 기내식에 저칼로리 쌈밥까지 개발됐고 보양식 등 계절 별미도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외국 항공사들도 특색있는 고급 메뉴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일본항공과 네덜란드항공은 전통음식인 소라벤과을 알라카르테 전통식을 대표 메뉴로 내세우고 있고, 캐세이퍼시픽은 고품격 중국식 요리로 승객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간단한 식사 대용에 그쳤던 기내식이 장거리 여행에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하늘 위의 만찬으로 점점 변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