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ISA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한 계좌에 모든 금융 상품을 넣고, 일정 한도까지 세금을 면제해주는 만능통장으로 내년 도입을 앞두고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서민과 중산층의 자산 형성에 기여하겠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정부가 전국민이 가입할 수 있도록 방향을 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ISA, 일명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영국과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둔 금융상품입니다."
ISA를 처음 도입한 영국은 노후 대비를 위한 자산 형성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일본도 ISA를 통해 가계의 금융자산 확대는 물론 자본시장 규모도 커지면서 각광받는 금융상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런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ISA 본격적으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하나의 계좌에 예·적금과 펀드 등 금융상품을 담아 운용하면서 일정 한도까지 이자와 배당 등에 대한 소득세를 면제해 주기로 한 겁니다.
문제는 서민과 중산층의 자산 형성이라는 당초 도입 취지와는 달리 가입 대상이 대폭 확대된 점.
정부는 최근 ISA에 가입에 소득제한을 하지 않기로 확정하고, 이런 내용을 다음달 발표될 세법 개정안에 담기로 했습니다.
연봉 5천만원 이하로 한정했던 재형저축과 소득공제 장기펀드 등이 큰 인기를 끌지 못한 점이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납입 한도와 가입 기간은 가입자 편의를 최대한 고려하기로 했습니다.
연 1200만원 수준이었던 재형저축보다 8백만원을 늘린 2천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기간도 재형저축보다 2년 줄어든 5년으로 확정했습니다.
산고 끝에 전국민 가입 시대로 방향을 튼 ISA가 정부의 기대대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