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사촌이라고 할 만큼 비슷한 또 하나의 지구가 발견됐습니다. 사람들이 지구와 닮은 행성을 찾아 우주로 떠나는 영화 인터스텔라가 현실이 될지는 않을지 궁금합니다.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이태용 소장 모셨습니다.
(인사)
이태형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장
천문우주기획 대표
국내 최초 소행성 '통일' 발견
'재미있는 별자리여행' 저자
-앵커
태양계 밖에 있는 거라고 하죠. 빛의 속도로 1,400년을 가야 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멀리 있는 거를 어떻게 찾은 거죠?
= 이태형 소장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있습니다. 이 망원경을 분석해서 사진을 찍고 밝혀낸 겁니다.
-앵커
그런데 왜 지구하고 사촌이라고 하죠?
=이태형 소장
사촌은 부모와 형제일 경우에 사촌이라고 하죠? 이 행성이 돌고 있는 캐플러 4526이라는 별 자체가 태양와 굉장히 비슷합니다. 지름도 비슷하고 밝기도 비슷하고 색깔도 노란색이에요. 그리고 그 뒤를 돌고 있는 462B 행성 자체가 크기도 지구랑 비슷해서 온도도 비슷하고 그래서 1년이 368일, 지구와 굉장히 비슷하죠? 부모도 같이고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기 때문에 사촌이라고 합니다.
-앵커
아, 공존 주기까지 같다?
=이태형 소장
비슷합니다.
-앵커
그러면 생명체가 살 수도 있겠네요.
=이태형 소장
일단 온도 조건이라든가 중력 조건을 봐서는 살 수도 있죠. 하지만 확인은 안 됩니다.
-앵커
아, 그렇겠죠, 아직까지는. 그런데 제가 너무 무식한 질문일지는 모르겠지만 왜 지구도 위성이 사진을 찍으면 사람이 활동하는 게 보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 망원경으로 찍었을 때도 어떻게, 뭐 외계인이 땅속에 있지 않다면 그러면 좀 발견할 수 있을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태형 소장
지구를 돌고 있는 위성들은 가까운 건 1천 km이내, 3만 6,500km. 저기까지 너무 멉니다. 빛으로 1,400광년이에요. 우리가 가까이 가면 찍을 수 있겠지만 우리가 가까이 가지 못합니다. 아직은.
-앵커
그리고 지구보다 나이도 15억 년이나 많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거리도 먼데 우리한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태형 소장
결국은 지구 이외의 다른 곳에 이런 생명체가 있고 이 60억짜리거든요. 당연히 여기에 생명체가 있다면 지구보다 더 진화됐을 수도 있거든요. 언젠가 우리가 지구로 나갈 수 있고 또 그런 외계에서 생명체가 고대 생명체가 있다면 지구로 올 수도 있죠. 콘택트할 날, 먼 훗날이 되겠지만 미리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또 한 번 제가 무식한 질문 좀 드리겠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혹시 외계인이 침공할까.
두려워서 준비하는 게 아니라면 그냥 단순한 지적 호기심을 위해서 너무 천문학적인 돈을 쓰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조금 들거든요.
=이태형 소장
이게 이번 키프론 우주망원경 같은 경우에도 수천억 원이 드는 겁니다. 미국에서도 수천억 원 정도고요. 우리가 군비에 쓰는 비용보다는 훨씬 적은 거죠.
먼 훗날 혹시 있을 지도 모르는 것이지만 혹은 우리의 존재가 우주에서 우리만이 아니다.
이런 여러 가지 과학적 원인이 여러 가지 본다면 그렇게 큰돈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