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하나의 휴대폰으로 2개의 전화번호를 쓸 수 있는 ‘올레 투폰’서비스를 26일 출시했다.
월 4400원만 내면 되는 이 서비스는 두 개의 전화번호를 받아 문자메시지와 주소록, 사진첩, 앱 등을 각각 따로 관리할 수 있는 게 특징. 그동안 2개 번호를 쓰려면 따로 가입해 통신요금을 두 배 지불해야 했고, 스마트폰 2대를 들고 다녀야 했다.
투폰으로 제공된 2번째 전화번호는 한달에 2차례 고객센터나 대리점, 스마트폰 기능 설정에서 변경할 수 있다.
2번째 번호는 홈쇼핑, 대리운전, 콜택시 등 개인정보 노출이 우려되는 사용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투폰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의 스마트폰에서 적용된다.
LG전자의 최신폰 G4는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하면 바로 쓸 수 있다. 삼성전자 주요 스마트폰 모델에서는 다음달 중 적용될 예정이다.
제조업계에 따르면 최근 단말기에 ‘멀티 바탕화면’이라는 기술이 점차 탑재 돼 가고 있는 추세다. LG G4도 이번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 기능이 추가됐다.
원성운 KT 플랫폼서비스개발 담당 상무는 “사생활 보호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투폰 서비스 수요가 커져왔다”며 “올레 투폰은 수개월간 연구개발로 이뤄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원 상무에 따르면 올레 투폰은 기존 ‘투 넘버’ 서비스와
KT는 올 12월까지 신규 가입자에 한해 가입 첫 달은 이용료를 100원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자세한 안내는 전국 올레매장 및 홈페이지 올레닷컴(www.olleh.com)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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