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는데요.
올해 환갑을 맞은 55년생 4명이 유럽 알프스 산맥의 몽블랑 트레킹 코스 90km를 완주했습니다.
몸도 마음도 청춘인 이들을 이정석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 기자 】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위스의 국경을 가르는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 몽블랑.
이 둘레를 일주하는 트레킹 코스를 뚜르 드 몽블랑이라 부르는데, 총 길이가 167km에 달합니다.
이 중 주요 코스 90km를 완주하는 게 올해 환갑을 맞은 4명의 목표.
▶ 인터뷰 : 김윤구 / 서울 진관동
- "오늘 산행이 정말 기대됩니다. 유럽까지 와서…."
매일 해발고도 1천 미터 이상을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해야 하고, 잠은 각자가 가져온 텐트에서 자야 하는 상황.
젊은 사람도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이들의 표정은 밝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권홍원 / 서울 개포동
- "이게 왜 고생이에요? 보람이지. 겪어보지 못한 경험을 하는데…. 여긴 스케일이 정말 크고 가슴이 탁 트인다고 할까…."
매일 8~10시간씩 걷다 보면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위스 국경을 걸어서 넘는 독특한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정석 / 기자 (프랑스 몽블랑)
- "이곳은 해발고도 2,512m의 센느 고개입니다. 프랑스를 출발해 이 고개를 넘으면 이탈리아로 향하게 됩니다."
30년간 누구의 엄마로만 살아왔던 이 여성은 그동안 잊고 살았던 자신을 되돌아 보며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경명애 / 경기 용인시
- "엄마도 아니고 누구의 아내도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걸 할 수 있어서 그게 행복해요."
올해 환갑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몸도 마음도 청춘인 이들은 젊고 건강한 노년을 위한 또 다른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이정석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