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다가오는 가을 시즌을 앞두고 이월 상품 재고 정리를 위한 해외명품 떨이판매에 나선다. 소비부진에 메르스 여파까지 겹치면서 누적된 재고로 인해 업체들은 일제히 행사 규모를 역대 최대급으로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9일 소공동 본점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점포에서 ‘해외명품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 해보다 50여개 늘어난 2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80%까지 할인판매한다. 행사 물량도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1500억원 어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명품 행사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방, 신발 등 잡화상품군 비중을 60%까지 늘렸다.
에트로 멀버리 겐조 등 기존 인기브랜드 물량을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늘렸다. 프리미엄 슈즈존에서는 지미추 스튜어트와이츠먼 등 명품 브랜드들이 구두를 선보인다. 특히 지방시 끌로에 돌체엔가바나 톰브라운 알렉산더왕 등 명품 브랜드 50여곳이 최초로 행사에 참여한다. 롯데백화점 자체 편집매장에서 판매하는 인기 해외 브랜드 상품은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명품대전은 다음달 2일까지 본점에서 진행된 후 부산본점(8월 6~9일), 대구점(8월 12~16일), 잠실점·에비뉴엘 월드타워점(8월 13~16일) 순으로 열린다.
지난 주말 동안 김포 프리미엄아울렛에서 해외패션 세일을 연 현대백화점도 30일부터 해외패션대전을 진행한다. 무역센터점은 다음달 2일, 압구정 본점은 다음달 9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는 끌로에, 무이, 멀버리,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등 총 100여개 해외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며 행사 물량은 지난 해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총 800억원 규모다. 기존 행사 공간인 점포별 대행사장에 문화홀과 층별 행사장을 모두 활용하고 압구정 본점은 지난 해보다 행사 일정을 3일 늘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해외패션대전 행사는 대행사장·층행사장 등 5~6곳 정도 분산해 브랜드별로 이월 행사 물량을 대거 선보일 수 있게 했다”며 “합리적인 쇼핑 행사와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의 소비 심리를 살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른 2곳보다 1주일 먼저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을 시작했다. 메르스 여파로 침체됐던 소비가 7월 들어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자 여름 정기세일과 곧바로 이어지는 명품대전 행사를 통해 소비심리에 탄력을 붙이겠다는 취지다.
지난 23일부터 4일간 본점에서 행사를 진행했고 오는 30일부터 강남점을 시작으로 부산 센텀시티점과 경기점에서 순차적으로 행사를 연다. 행사 물량은 500억원 규모로 다른 업체와 마찬가지로 역대 여름행사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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