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의 원두가 국내 커피전문점 최초로 이슬람 시장 식품 유통 권한인 할랄 인증을 받았다. 28일 카페베네는 자사 원두 가공공장인 경기도 양주시 글로벌 로스팅 플랜트에서 생산한 원두 6종과 파우더 8종이 말레이시아 할랄 인증기관인 자킴(JAKIM)에게서 할랄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 율법상 무슬림들이 먹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의약품·화장품 등에 부여되는 것으로 이 인증을 받은 식품은 깨끗하고 안전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카페베네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에티오피아산 원두 6종과 코코아, 커피, 고구마, 바닐라, 요구르트 등 파우더 9종에 대해 이번 인증을 얻었다.
카페베네 측은 “원두 생산 과정에서 제조 설비에 농약이나 알코올 성분 등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원두·파우더 가공 때 동물성 기름 성분도 일절 넣지 않은 점 등이 확인돼 할랄 인증을 받았다”며 “다만 원두나 파우더 성분 자체가 달라진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증을 통해 카페베네는 이슬람권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카페베네는 이슬람 국가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4곳, 말레이시아 7곳, 인도네시아 4곳 등 3개국에서 총 1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관계자는 “글로벌로스팅플랜트의 할랄 인증을 통해 안전한 식품을 국내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외국에선 새로운 시장을 발굴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중동지역
지난해 7월 준공한 카페베네 글로벌 로스팅 플랜트는 열풍식 로스터기로 균일하게 로스팅된 원두를 생산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7738t가량 원두가 생산되고 있다. 이는 하루 150만잔의 아메리카노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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