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청정휴양지 제주도에서 ‘전기차 렌터카 서비스’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소음·진동이 없는데다 충전도 무료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제주도에서 총 20대의 전기차를 운영하는 SK렌터카는 “전기차 렌터카의 경우 여름 성수기를 앞둔 지난 6월초에 이미 7월~8월 사전예약이 90% 이상 완료됐다”며 “특히 지난해 전기차를 이용했던 고객들이 ‘다시 예약할 수 있느냐’며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28일 밝혔다.
뿐만 아니다. 여름 성수기가 아닌 때도 전기차는 일반 차량에 비해 20% 이상 높은 예약·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업계 1위인 롯데렌터카 역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렌터카는 현재 제주도에 렌터카 2대와 그린카 카셰어링 서비스용 2대등 총 4대의 전기차를 운용중이다.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전기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전기차 렌터카를 문의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제주도의 충전 인프라 상황 등을 고려해 전기차 추가 투입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기차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일상생활에서 타보기 어렵다는 희소성과 편안한 승차감, 경제적인 효과로 요약된다. 먼저 제주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전기차를 찾아보기 어렵다.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에 보급된 전기차는 1500대 수준이다. 그나마 상당수가 관공서가 운용하는 전기차다. 따라서 렌터카를 이용해서라도 전기차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고객이 많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기차는 엔진 소음이 없다. 이 때문에 차 안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제주도의 자랑인 바람소리와 파도소리를 듣기 적합하다. 휴양지에서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 제주 성산 일출봉, 산방산, 산굼부리 등 주요 관광명소와 호텔 등 숙박지를 중심으로 설치된 300여개의 무료 전기충전소를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별도의 유류비가 들지 않는 점도 장점이다.
혹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서비스도 제공
또 차량에 전기충전소 검색이 가능한 내비게이션을 준비하고 도내 정비소와 연계해 긴급상황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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