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선 조직으로부터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실험동물의 생체 내에 이식해 부갑상선 조직을 재생하는데 국내 의료진이 성공했다.
이화여대 의대 편도줄기세포 연구센터장인 조인호 교수와 박윤신 교수는 “부갑상선 조직이 모두 절제된 실험군 쥐는 혈액 중 부갑상선 호르몬과 칼슘 결핍으로 모두 1주일 내 사망했지만, 분화된 편도줄기세포를 스캐폴드(Scaffold)인 매트리젤과 혼합한 후 이들 실험군 쥐에게 이식한 결과 부갑상선 호르몬과 칼슘의 양이 거의 정상범위까지 회복되어 3일 이내 60%, 1주일 내에 모두 사망했던 실험군 쥐가 1개월 실험기간 동안 80%의 생존율을 나타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인 ‘바이오머티리얼(Biomaterials)’온라인 판 최신호에 발표했다.
조인호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만 연 4만건이상 시행되는 편도선 절제 수술 후 제거되어 폐기되는 편도선 조직으로부터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해 부갑상선 호르몬이 분비되는 부갑상선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로 부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평생 고용량의 칼슘 제제와 비타민 D를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세포 치료제의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성체중간엽줄기세포의 하나인 편도줄기세포가 내분비기관인 부갑상선 조직을 재생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성 호르몬 분비선 조직 등 또다른 내분비기관 재생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연구의의가 높다.
부갑상선은 갑상선 뒷쪽에 위치해 인체의 칼슘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갑상선 호로몬을 분비하는 작은 내분비기관이다. 편도줄기세포는 대부분 8세 이하의 어린아이로부터 추출되는 어린 세포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