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경영권을 두고 동생 신동빈 회장과 분쟁을 벌이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회장의 지시서를 공개했습니다.
동생 신동빈 회장을 해임하고, 자신을 롯데홀딩스 사장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공개한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서는 모두 2장입니다.
한 장에는 차남 신동빈 회장을 포함해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해임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고,
다른 한 장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을 다시 사장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오게 한 건 아버지의 뜻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버지를 대표이사직에서 강제 해임한 것은 무효라면서,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취임한 것은 아버지 뜻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지난해부터 주요 보직에서 해임된 것도 신 회장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신 회장이 자신의 경영성과를 왜곡 보고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롯데그룹 측은 신격호 회장의 지시서가 효력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사회의 의결 등 상법상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겁니다.
롯데 측은 또 일부 친족들이 판단이 흐려진 신격호 총괄회장을 유도한 결과라면서,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