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폐쇄성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그룹의 지분 구조만 놓고 보면 일본 기업이란 지적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맨 꼭대기에 위치한 일본 기업 광윤사는 직원 수가 고작 3명입니다.
지분 구조 역시 베일에 가려 있습니다.
그룹의 또 다른 핵심고리 일본 롯데홀딩스 역시 지분 구조가 불투명합니다.
두 기업 모두 비상장 회사인데다 주식 대부분을 신씨 가문이 소유하고 있어 밀실 경영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한일 양국에 걸친 복잡한 가계도와 지분구조는 그룹의 정체성 논란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일본 측 지분율은 99%에 달합니다.
국내 재계 5위 규모의 한국 롯데가 일본보다 스무 배가 더 큰데도, 일본 측 주주의 손에 좌지우지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 인터뷰 :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 "지분구조로 보면 일본 기업 소유인 거죠. 법인세를 일본에 내니까 그 기준에 따르면."
음료나 제과, 쇼핑 등 유통 전반에서 일반 소비자와 가깝게 맞닿아있는 기업인 만큼 이번 정체성 논란으로 기업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