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종류가 늘면서 요즘엔 포도향, 커피향, 칵테일향까지는 나는 담배도 팔리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들 가향담배라고 하는 '향기나는 담배'가 청소년의 흡연을 크게 유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웁니다.
최근 10대부터 20대 흡연자들 사이에선 과일이나 커피향을 더한 '향기나는 담배', 즉 가향담배가 인기입니다.
▶ 인터뷰 : 20대 흡연자
- "(가향담배는) 허기질 때 (좋아요.) 커피맛이 나서 단맛이 나고 일반 담뱃맛보다 맛있으니까. 여자들이 많이 (가향담배를) 많이 피워요."
편의점에서도 일반 담배보단 각양각색의 가향담배가 더욱 눈에 뜨입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담배진열대를 살펴보면 깔끔함이나 상쾌함을 강조하거나 커피나 과일을 연상시키는 문구나 그림이 자극적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KT&G가 판매하는 담배 중 38%가 가향담배이고, 필터 속에 멘톨이나 과일향을 내는 캡슐이 들어 있는 캡슐담배의 시장점유율은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문제는 이런 가향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건강에는 더욱 해롭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정은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연구원
- "감미료 같은 경우 연소가 되면 발암물질로 알려진 아세탈데이트가 생성되고 청소년이나 비흡연자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담배 흡연을 조장한다고…."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 가향담배를 판매금지하는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에는 아무런 규정도 없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