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경영권 다툼을 보면서, 8.15 특별사면을 기대했던 기업들이 냉가슴을 앓고 있습니다.
재벌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인데, 야당에서는 재벌개혁이 먼저 필요하다고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8·15 특별사면에 거론되는 대표적인 인물은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등입니다.
전경련과 대한상의는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기업인 사면을 거듭 요청했고, 청와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승철 / 전경련 부회장 (지난달 9일)
- "사령탑이 없는 경제계 문제가 심각하니까 이 사령탑 문제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이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하지만, 롯데 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국민의 감정이 악화되면서, 청와대 입장에서는 큰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실제로 지난 연말에도 기업인 사면이 논의됐지만, 조현아 땅콩회항 사건이 터지면서 무산된 바 있습니다.
벌써부터 정치권에서는 사면에 앞서 '재벌개혁'부터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
- "재벌가는 재산 상속,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골육상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 투자를 비롯한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기업인 사면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광태 VJ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