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롯데 해외계열사 실태 파악 중”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그룹의 해외계열사 실태 파악에 나섰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한국 롯데를 지배하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광윤사의 지분구조도 드러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공정위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롯데그룹 해외계열사의 소유실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언급한 소유실태에는 주주 및 출자현황 등 경영 관련한 내용이 포함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동일인(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해외계열사를 통해 국내계열사를 지배하는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에 해외계열사의 전체적인 소유구조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6일 오후 열리는 당정협의에 직접 참석, 롯데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공정위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공정위가 롯데그룹의 해외계열사 실태 파악에 나선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롯데그룹을 겨냥해 해외법인까지 상호출자 규제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중이다.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광윤사가 일본 기업이어서 국내법으로는 규제받지 않는 맹점을 보완하려는 것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에서는 롯데그룹과 같이 상호출자가 제한된 기업집단은 비상장기업이라도 최대주주 보유주식 현황 등을 공시해야 하는데 해외법인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국회 정무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은 이런 점을 반영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