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후 생길 수 있는 대표적 질환은 외이도염과 유행성각결막염이다. 외이도염은 귀에 물이 들어가 귀 입구부터 고막에 이르는 길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데, 처음에는 귀 점막이 붓고 진물이 흐르다 통증이 점차 심해지면서 수면장애와 식사곤란까지 초래된다.
만약 물놀이를 다녀온 뒤 귓속이 가렵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신속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만 치료기간이 단축되고 환자 고통도 적어지므로 혹시 하는 생각이 들 때 빨리 이비인후과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는 자연스럽게 물을 빼내는 것이 중요하다. 귀를 아래로 하고 누워 물이 저절로 나오게 한다거나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로 한 채 한발로 콩콩 뛰면 대부분 물이 빠진다. 그 다음 헤어드라이어의 약한 바람이나 선풍기 바람으로 말려준다.
이때 주의할 점으로는 절대로 직접 귀를 후벼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김동기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물놀이 후 귀에 들어간 물을 빼기 위해 면봉이나 귀이개로 귀를 파다가 상처를 입는 일이 잦다”며 “특히 여러 가지 이유로 고막에 손상이 생겨 구멍이 발생하는 고막천공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물놀이 후 눈이 충혈되었거나 가렵고 눈물이 심하게 난다면 유행성각결막염일 가능성이 높다. 이 눈병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염증이 생기는 결막염이다. 유행성각결막염은 감염 후 3~5일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을 보이는데, 환자의 절반은 5~14일 사이에 눈부심을 호소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손으로 눈을 비비지말고 가족끼리도 수건을 따로 써야한다.
증상을 줄이는 데 냉찜질은 도움이 된다. 안대를 하는 것은 눈의 분비물
[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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