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박종언 목사
한국교회연합 인권위원장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사회인권위원장
합동신학대학원 교회정치·행정 강사
-앵커
단독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헌법에도 모든 국민은 납세의 의무가 돼 있는데 종교인도 분명히 국민이거든요. 그런데 왜 예외를 인정해 달라고 하시는지요.
=박종언 목사
우리 헌법에 종교 분리의 원칙을 실현하는 틀로서 우리나라는 67년간 종교인 비과세를 관습법으로 해 왔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 복지가 늘고 국가 재정은 고갈이 돼서 종교인조차도 세금을 냈으면 좋겠다고 해서 작년에 저희 기독교 선체 주요 55개 교단장의 승인을 받아서 세금을 일반 국민과 같이 내기로 결의를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뭘 반대하시는 겁니까?
=박종언 목사
아, 법제화를 반대하는 겁니다. 종교 분리의 원칙에 의해서 구분되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 권력에 종속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앵커
이미 자발적으로 뭐 내겠다고 하셨다고 하지만 그러면 오히려 오해를 받지 않게 법제화하는 것이 더 마음 편하지 않겠습니까? 내는 사람 입장에서도.
=박종언 목사
종교간의 불평등을 가져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종교간에 뭐 다르다는 얘기이시나요?
=박종언 목사
종교가 38만명의 종교인이 문화관광부에 현재 집계되어 있는 걸로 아는데 이것이 각 종교마다 본질적으로 다르거든요.
-앵커
그럼 종교마다 세율을 다르게 해야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박종언 목사
아닙니다. 다르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형편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벌써 갈등이 시작이 되기 때문에 법제화는 안 하는 게 좋겠다고 저희가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앵커
좀 이해가 안 됩니다. 종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형평성에 맞추기 위해서 할 수가 없다라고 하시면.
=박종언 목사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러면서 또 그 얘기는 자세히 안 하시거든요.
=박종언 목사
아, 공평한 과세를 하기 위해서는 한 기준이 정당하고 정의로워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종교마다 형편이 다른 것이 벌써 이것부터가 다른 종교를 얘기해야 하는 갈등의 시작인데요. 이 불교나 천주교, 기독교가 우리나라의 3대 종교인데 이 세 종교를 가지고 얘기한다면 불교나 천주교는 독신으로 공공회의 종교로 거주를 하십니다. 기독교는 가정을 가지고 대개 사는데요. 주택보조금이나 이런 법 제도가 없는 상황에서는 현저하게 달라지죠.
-앵커
그러면 만약에 이렇게 생각해 볼게요. 물론 종교인들끼리도 형평성이 다르겠지만 일반 국민과 지금 세금을 비교해 보면. 잠깐 좀 표를 보여주시겠습니까? 4천만 원을 연 4천만 원 이하를 버는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했을 때 지금 일반 국민은 연 85만 원을 냅니다. 그런데 종교인은 내지 않습니다. 8천만 원 기준으로 했을 때도 훨씬 더 많은 세율을 냅니다. 국민들이. 일반 국민이. 이거는 또 어떻게 보시겠습니까? 일반 국민 입장에서는 이것도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보죠.
=박종언 목사
그런데 그게 저는 이상한 거예요. 그래서 오늘 나와서 이 말씀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나왔는데 우리 작년에 우리 한국 기독교가 세금을 내기로 일반 국민과 같이 세금을 내기로 결의한 것은 이와 같은 불평등이 없도록 일반 국민과 같이 내기로 한 것이거든요. 다만 법제화만 그것 자체가 또 불평등을 가져오기 때문에 하시지 말라고 하면 저희가 일반 국민과 같이 근로소득세율로 세금을 내겠다라고 하면 정부에서 도와주셔서 이것을 어떻게 이렇게 하면 냅니다. 또 각 교단은 교단별로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 거에 필요한 것들을 지도를 해 주시고 또 어떤 도와주셔야 하고 또 세금을 받을 수용 태세를 갖추셔야 할 텐데 계속해서 반대한다고 하면서 또 이상한 작년과 비슷한 결국은 또 다른 종교 소득세를 가지고 나오시니까 오히려 그것이 저희는 이해가 안 되고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앵커
그런데 보통 국민도 다 거의 세금을 냅니다.
=박종언 목사
그럼요.
-앵커
그렇죠? 그렇지만 일부가 세금을 내지 않고 탈세를 하지 않에 조사하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종교도 마찬가지죠. 대부분은 그렇지 않겠지만 일부라도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봐 조사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박종언 목사
종교인에게, 종교인들이 되는 사람들은 돈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5,300만 명 국민 중에서 2,600만 국민이 종교를 가지고 있는데 그 종교인들, 혹은 성직자들을 탈세를 할 것이기 때문에 법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그것은 종교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아주 듣기 곤혹스럽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 목사님 말씀은 종교계에서 차라리 그렇게 아까 말씀하신 형평성에 맞는 것을 갖고 올 테니 그걸로 한번 봐달라는 말씀이십니까?
=박종언 목사
그렇죠. 그리고 종교는 혼자 존재하는 게 아니고 목사가 돈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모든 공동체 구성원들이 교인 총회를 통해서 예결산을 하고 하는데 만일 세금을 내겠다고 했을 때 세금을 안 내는 목사를 그 교인들이 말을 따라주겠습니까? 당장 교회 문 닫아야죠.
-앵커
글쎄요. 종교라는 게 조금 특이해서 말이죠.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