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경영권의 무게추가 차남 신동빈 회장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에 이어, 한국 롯데를 지배하는 L투자회사 12곳의 대표이사 자리를 모두 꿰찬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 롯데의 지주사인 호텔롯데 지분을 73%나 보유한 일본의 L투자회사들.
그동안 L투자회사 10곳의 대표이사였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나머지 2곳의 L투자회사에도 대표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L투자회사 가운데 9곳은 신격호와 신동빈의 공동 대표이사, 3곳은 쓰쿠다에서 신동빈으로 대표이사가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최배근 /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L투자회사에 대한 경영권을 장악했다면, 사실상 호텔롯데의 경영권을 신동빈 회장이 장악했다고 우리가 유추 해석할 수 있는 거죠."
다만,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이 "동생이 아버지 몰래 L투자회사 대표에 취임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점은 변수입니다.
또 신 회장이 모든 L투자회사의 대표이사가 됐다고 해서 지분까지 완전히 장악했는지는 미지수.
현장 경영에 힘을 쏟는 동생 신동빈 회장과 일본으로 출국해 표심 잡기에 나선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의 진검 승부는 이제부터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