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대형 불꽃축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국민 사기를 높이고, 메르스로 침체된 경제도 살리기 위한 취지인데, 정작 지자체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박통일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광복 70주년을 맞아 연휴 기간인 14일과 15일 전국 곳곳에서 축하행사가 열립니다.
주요 대기업들은 서울과 부산, 대전 등 전국 7개 지역에 대규모 불꽃 행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짧은 준비 기간.
기업들이 각 지방자치단체에 축제 준비 협조를 요청한 건 지난 4일로 행사를 불과 열흘 앞둔 시점입니다.
해마다 여의도에서 열리는 불꽃 축제의 경우 통상 50일 정도의 준비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겨우 5분의 1 수준인 셈입니다.
▶ 인터뷰(☎) : 행사 준비 기업 담당자
- "지역 거점에 있는 창조 센터를 가진 기업이 주관하는 거잖아요. 10월에 하는 축제처럼 큰 규모는 아니라서."
서울시는 이번 행사에 약 50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교통은 물론 화장실과 주차장 등 시설 준비나 안전 문제 대비에 열흘이란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지자체의 고민입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조금 급하게 하다 보니까 일정이 촉박해서. 행사가 문제가 아니라 안전이 문제기 때문에."
야심 차게 준비한 광복 70주년 행사가 졸속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 속에 자칫 안전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