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위안화의 가치를 이틀 연속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뜨렸습니다.
글로벌 환율전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우리도 기준금리 조정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이 통화 가치를 또 떨어뜨리며 이틀 새 위안화 가치가 3.48% 하락했습니다.
금융 시장은 곧바로 요동쳤습니다.
원화 값은 3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1,190.8원으로 마감했고, 국내 증시는 전날보다 11P 빠진 1,975로 장을 마쳤습니다.
중국은 왜 갑자기 위안화를 내렸을까.
중국 정부의 올해 지상 목표는 경제 성장률 7% 달성입니다.
중국 정부는 각종 부양책을 쏟아냈지만 효과가 없자,
마지막으로 위안화 절하 카드를 꺼내 든 겁니다.
▶ 인터뷰 : 은성민 /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 "중국 제품들이 가격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고 그로 인해 (중국의) 수출이 개선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하지만 문제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 금융시장의 반발입니다.
미국은 중국이 그동안 수출을 많이 하려고 환율을 조작해왔는데 또다시 인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낮춘 것으로 봅니다.
▶ 인터뷰 : 이창선 / LG경제연구원 박사
- "미국의 불만이 고조되고 그러면서 환율 갈등이 더 확산할 여지는 있겠습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오늘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기준금리는 지난 6월 사상 최저인 1.5%까지 떨어진 상황.
하지만 중국에서 촉발된 환율전쟁에 대응하려면 우리도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한은의 결정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