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수입 과일에 밀려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국산 과일이 다시 돌아왔다.
16일 롯데마트가 올해 하절기(6~8월) 과일 매출을 살펴보니, 수박, 참외, 복숭아, 자두 등 여름 국산 과일 매출이 전년보다 18.4%나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5.6%, 2014년 -8%였던데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반면, 수입 과일은 블루베리와 바나나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몽, 수입포도등 매출은 역신장했다. 이때문에 전체 수입과일 매출은 같은기간 13.5% 늘었지만 전년보다 성장세는 둔화됐다.
국산 과일의 선전은 7월까지 지속된 마른 장마로 인해 여름 제철 과일들의 당도가 더욱 높아져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여름엔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적었고 일조량이 풍부해 작황 호조로 가격이 하락한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복숭아의 올해 총 생산량은 21만8000톤으로 작년보다 4% 증가했고 ‘복숭아 백도(4.5kg/上)’의 7월 도매가는 전년 대비 12%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최근 급증한 국산 과일 수요를 감안해 매주 제철 국산 과일들을 정상가 대비 20~3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 19일까지는 ‘국내산 캠벨 포도(5kg/1박스)’를 10,000원에, ‘거봉 포도(2kg/1박스)’는 9,900원에, ‘당도선별 연두사과(8~12
또 20일부터 26일까지는 임실, 청도 등 유명 산지에서 수확한 ‘고당도 황도 복숭아(4~7입/1박스)’를 9,900원에, 올해 첫 수확한 ‘햇 배(4~8입/1박스)’를 10,000원에 선보인다.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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