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차 문을 열다 옆 차를 찍는 이른바 '문콕' 사고 한 번쯤 경험해보셨을 텐데요.
왜 이렇게 항상 마음 졸이며 문을 열어야 할까요. 이유가 있었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직장인 최호찬 씨는 자신의 차 뒤쪽에 패인 흠집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 인터뷰 : 최호찬 / 문콕 사고 피해자
- "애지중지하는 차를 누군가 와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부딪혀놓고선 내 돈으로 수리할 때 그 황당함은 말로 표현을 못 합니다."
무심코 차 문을 열다가 옆 차를 찍는 이른바 '문콕' 사고.
보험사 조사 결과 지난 5년 사이 문콕 사고는 2배가량 늘어났습니다.
왜 이렇게 문콕 사고가 증가할까.
1990년에 정해진 주차장 규격은 25년째 그대로인데 덩치가 큰 중대형 차가 확 늘었습니다.
중형 차량이 나란히 주차되어 있을 때 차량 문을 30도만 열어도 주차 공간은 부족합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중형차량을 주차하고 차 문을 열어보면 보시는 것처럼 조금만 방심해도 옆 차량을 찍기 마련이고 어른이 나가기엔 상당히 비좁습니다."
한정된 공간에 한 대라도 더 대려니 주차 면적을 늘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수일 /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
- "차량을 정확하게 가운데 주차하는 게 필요합니다. 내리실 때 상대방 차량을 보셔서 주의하셔서 문을 연다면…."
현재 규정된 주차폭보다 10cm라도 늘리자고 전문가들은 제안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