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지난 한 해 마신 수입맥주가 6병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청이 19일 발표한 ‘최근 3년간 맥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된 맥주의 총 양은 1억2000만 리더이다. 500ml를 1병으로 환산하고 20세 이상 내국인 4100만명을 성인으로 가정했을 시 성인 1인당 연간 5.8병의 수입맥주를 마신 것이 된다.
특히 최근 3년 사이 수입맥주가 급증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맥주 수입액은 지난 3년 간 연평균 23.2%의 증가율을 보여 지난해 총 11억1686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도 1~7월 간 맥주 수입액이 7억7610억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대비 23.7%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맥주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일본산이 29.7%로 1위였고 그 뒤를 독일(13.0%), 네덜란드(12.6%)가 이었다. 관세청은 “독일산 맥주는 최근 3년간 수입이 연평균 57.8%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세청은 “아일랜드산 에일맥주 등이 최근 선호되면서 점유율을 가파르게 올리고 있다”며 “일본산이 여전히 1등이긴 하지만 선호도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혔다.
수입맥주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수입맥주 가격이 국내맥주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싸졌기 때문이다.
2012년에는 수입산 맥주의 가격이 국내산 맥주 수출가격의 1.3배에 달할정도로 비쌌으나 올해 들어서는 그 격차가 1.06배로 하락했다. 관세청은 “일본산과 중국산의 수입비중이 감소하면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일본산과 중국산의 수입가격이 인하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산은 최근 3년 간 수입가격이 13.7%나 감소했다.
한편 한류 등의 영향으로 맥주 수출도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3년 간 맥주 수출 증가율은 연평균 3.9%를 기록했고 지난해 맥주 수출 총액은 7억3181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7월까지 맥주 수출액은 4억6319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국산 맥주의 44.4%가 홍콩으로 수출돼 홍콩이 최대 수출국이 됐다. 그 뒤를 중국(19.3%), 이라크(6.1%)가 이었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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